야구이야기

헤드샷 퇴장 기준, 지금의 KBO는 상식을 거스르고 있다

구기자® 2025. 5. 13. 15:42
728x90

 

안녕하세요 :)

 

프로야구 경기 도중,

한 팀의 타자 두 명이 머리에 공을 맞는 일이 벌어졌어요.

하지만 그 공을 던진 투수는 누구도 퇴장을 당하지 않았어요!

 

“변화구였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팬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졌죠ㅎㅎ


“변화구면 괜찮은 걸까?”

 

사건 자체는 단 한 경기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그 안에는 KBO의 규정 운영 방식,
그리고 선수 안전을 바라보는 관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요!

 

이번 사례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어요!


"과연 지금의 퇴장 기준은 상식적인가?
그리고, 그 상식은 선수의 생명과 커리어를 지키기에 충분한가?"

 

왜 이번 일이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닌지,

함께 살펴볼까요?

 


 

⚾ 두 번의 헤드샷, 퇴장은 없었다

롯데와 kt의 경기에서 머리에 사구를 맞은 롯데 이호준 선수와 손성빈 선수 / 이미지 출처 : OSEN

 

롯데 이호준과 손성빈은 같은 경기에서 각각 KT 투수의 변화구에 머리를 직접 맞는 사구를 당했다.

두 선수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큰 외상은 없었다.

그러나 더 큰 논란은 해당 투수들이 퇴장당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었다.

심판진은 "투구가 빠른 직구가 아닌 변화구였고, 고의성이 없어 보였다"는 이유로 퇴장을 명령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됐다.

🎤 “변화구면 머리를 맞혀도 퇴장이 아니야?”
🎤 “변화구는 삼진 잡을 땐 제구된 공이고, 머리에 맞으면 제구 실패야?”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는 순간, KBO의 규정은 ‘상식’을 잃어버리게 된다.


🎯 변화구도 제구가 되는 투구다

KBO가 변화구를 ‘제어가 어려운 공’이라 판단하고 퇴장을 면제하는 것은,
현실과 어긋난 야구 이해다.

  • 변화구도 스트라이크 존 코너에 꽂히며 삼진을 잡고,
  • 낙차 조절, 백도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은 고도의 제구력이 전제된다.
  • 변화구에도 실투가 존재한다면, 변화구로 머리를 맞힌 것 역시 실투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직구 실투는 퇴장이고, 변화구 실투는 괜찮은가?
투구의 종류에 따라 책임의 경중을 나누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


💥 변화구도 위험하다, 맞으면 똑같이 아프다

야구공은 질량 145g, 그리고 120~130km/h 이상으로 날아오는 변화구라도 충격량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인체에서 가장 취약한 두부(머리)에 맞을 경우, 속도와 관계없이 다음과 같은 위험이 있다 :

🚨 위험 요소 설  명
🧠 뇌진탕 멍,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
💀 경막하 출혈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뇌출혈
👁 시력 손상 시신경 손상, 복시, 영구 시력 저하
🧩 트라우마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공포 반응
 

즉, 변화구든 직구든, 머리에 맞는 순간 그건 잠재적 중대한 사고다.
속도가 다르다고 해서 위험도가 줄어드는 것은 절대 아니다.


⚖ MLB와 NPB는 어떻게 다를까?

KBO는 "변화구라서 고의성이 없었다"는 논리를 적용했지만, 해외 주요 리그는 전혀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 MLB (메이저리그)

  • 기본 원칙: 고의성이 있다고 심판이 판단하면 직구든 변화구든 즉시 퇴장
  • 투구 종류는 고려 요소 중 하나일 뿐, 면죄부가 아님
  • 보복성 투구나 반복적인 위협구는 사후 징계 대상
  • ▶ 실제로 변화구로도 고의성이 인정돼 퇴장당한 사례 다수 존재

🇯🇵 NPB (일본 프로야구)

  • 두부에 맞은 투구는 자동 퇴장
  • 고의성 불문, 투구 종류 불문
  • 일본 야구계 전체가 선수 보호를 철칙으로 간주

📊 비교 정리

항  목 KBO MLB NPB
투구 종류 고려 ✅ 현장 퇴장 면제 가능 🔶 참고만 함
고의성 판단 🔶 심판 재량 ✅ 심판 재량 중심
사후 징계 🔶 일부 있음 ✅ 명확한 규정과 징계 ✅ 엄격 적용
실전 퇴장 일관성 ❌ 모호 🔶 비교적 명확 ✅ 명확함

🧩 KBO가 팬들과 선수에게 보내는 위험한 메시지

이번 사례를 통해 KBO가 암묵적으로 던진 메시지는 다음과 같을 수 있다:

“변화구면 괜찮다.”
“고의성이 없으면 머리 맞아도 퇴장은 아니다.”
“제구 실패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제구 실패로 인해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는다면?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도 누군가의 머리를 다시 맞혔다면?
KBO는 어떤 책임을 질 수 있을까?


✅ 지금 필요한 건 명확하고 상식적인 기준

이제라도 KBO는 헤드샷 퇴장 기준을 다음과 같이 개정할 필요가 있다 :

 

📌 1. 투구 종류 불문, 머리에 맞으면 무조건 퇴장

  • 고의성 판단은 사후 판정으로 넘기되, 현장에서는 ‘선수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

📌 2. 투수에게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구조 도입

  • "실투도 책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야, 선수 안전이 보장된다.

📌 3. 사후 징계 기준을 명확화하고, 공개하라

  • 고의성 없더라도 반복 발생 시 출장 정지
  • 팬들에게 납득 가능한 설명 제공

 


 

롯데는 전민재 선수도 머리에 맞는 사구로 그라운드를 떠나있는 상황 / 이미지 출처 : 엠케이스포츠

 

헤드샷은 결과가 아니라 의도와 무관하게

‘충분히 치명적인 행위’죠.


두 선수 모두 다행히 큰 부상이 없었지만,
그저 ‘운이 좋았던 것’일 뿐이에요!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아직 가지고 있는 상황이죠!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KBO는 여전히 "변화구였으니까 괜찮다"고 말할까요?ㅎㅎㅎ

 

이제는 투구 종류가 아니라,

선수 안전이 기준이 되는 리그로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