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다 보면 "이 선수 왜 갑자기 말소됐지?"라는 생각,
혹은 "다쳤다는데 등록일수는 어떻게 되지?"
같은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죠 :)
특히 메이저리그(MLB)를 함께 보는 팬이라면
부상자 명단(IL)이라는 개념이 익숙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KBO 리그에도 부상자 명단 제도가 있을까요?
정답은 "있다!", 그리고 MLB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죠ㅎㅎㅎ
이번에는
KBO의 부상자 명단(IL) 제도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며,
MLB와 어떤 점에서 다르고,
왜 중요한 제도인지를
하나하나 알아보려고 해요!
함께 살펴볼까요?
📌 부상자 명단이란?
부상자 명단(IL, Injured List)은 부상을 당한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도,
등록일수 손해 없이 회복할 시간을 보장해주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선수가 다쳤을 때 그냥 내리는 게 아니라
“이 선수는 다쳤으니 공식적으로 IL에 올려서 쉴 권리를 주고,
계약 조건상 불이익도 없도록 하자”는 시스템입니다.
⚙️ KBO의 부상자 명단 제도
KBO는 2020년부터 정식으로 '부상자 명단'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 전에는 부상 선수를 말소하면 10일을 무조건 기다려야 1군 복귀가 가능했고,
이 기간 동안의 등록일수도 인정되지 않아 선수 입장에서는 손해였습니다.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IL 제도입니다.
📄 KBO 부상자 명단 등록 조건과 절차
| 항 목 | 내 용 |
| 대상 | 1군 등록 상태에서 경기나 훈련 중 부상한 선수 |
| 신청 시기 | 최종 출장일 다음날부터 3일 이내 |
| 필요 서류 | 구단 지정 병원의 진단서 + 신청서 |
| 선택 가능한 등록 기간 | 10일 / 15일 / 30일 중 선택 |
⏱ 조기 복귀도 가능하다!
KBO 부상자 명단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조기 복귀 가능성입니다.
'선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면, 등록된 IL 기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복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 일찍 복귀해도, 그 IL 등록은 1회 사용으로 처리됩니다.
즉, 10일짜리로 등록 후 3일 만에 복귀해도, '10일 1회 사용'으로 카운트됩니다.
🔁 시즌별 등록 횟수 제한
KBO는 남용을 막기 위해 IL 등록 횟수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 선택 기간 | 시즌당 최대 사용 횟수 |
| 10일 | 3회 |
| 15일 | 2회 |
| 30일 | 1회 |
즉, 선수마다 시즌 중 사용할 수 있는 총 IL 등록 기회는 최대 6회입니다.
한 번 등록하면 회복 여부와 관계없이 횟수는 차감됩니다.
📌 등록일수 인정이 왜 중요한가요?
KBO 선수에게 1군 등록일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건 FA 자격, 연봉 책정, 군 복무 대체(상무 지원) 등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입니다.
| 제 도 | 요 건 |
| FA 자격 | 9시즌 이상, 시즌당 145일 이상 등록 |
| 상무 지원 | 최근 3년간 1군 등록일수 60일 이상 |
➡ 그래서 다쳐서 빠질 때도 등록일수를 인정받는 것은 선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 MLB의 부상자 명단 제도와 비교해볼까요?
MLB는 부상자 명단 제도를 1915년부터 운용 중입니다.
2020년 기준 KBO보다 훨씬 일찍부터 체계화되어 있었으며,
현재는 IL(Injured List)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됩니다.
🔍 비교표로 정리하면
| 항 목 | KBO | MLB |
| 제도 도입 시점 | 2020년 | 1915년 (IL 명칭은 2019년부터) |
| 등록 기간 선택 | ✅ 10일 / 15일 / 30일 중 선택 | ❌ 없음 (각 기간 고정) |
| 등록 기간 종류 | 10일, 15일, 30일 | 10일(야수), 15일(투수), 60일(큰 부상) |
| 조기 복귀 | ✅ 가능 | ❌ 불가능 (기간 채워야 복귀 가능) |
| 등록일수 인정 | ✅ 인정 | ✅ 인정 |
| 시즌별 등록 제한 | ✅ 있음 (횟수 제한) | ❌ 없음 (무제한 사용 가능) |
🟡 등록 기간 선택 항목에서 MLB의 ‘각 기간 고정’이라는 말은,
MLB에서는 IL 종류마다 정해진 날짜를 무조건 채워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투수는 15일, 야수는 10일, 큰 부상은 60일
→ 회복이 빨라도 복귀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KBO는 등록 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선수 상태에 따라 조기 복귀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훨씬 유연한 구조입니다.
✅ 마무리 정리
- KBO에도 정식으로 부상자 명단(IL) 제도가 있다.
- 10·15·30일 중 선택 등록, 빠른 회복 시 조기 복귀도 가능
- 단, 조기 복귀해도 등록 횟수는 사용 처리됨
- 시즌당 횟수 제한이 있어 전략적 활용 필요
- 등록일수 인정은 FA, 상무, 연봉 등 선수 커리어에 큰 영향
- MLB와는 고정 기간 / 조기 복귀 불가 / 무제한 등록 등에서 차이 있음
부상자 명단 제도는 겉으로 보면
단순히 "선수를 쉬게 해주는 장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수의 권익 보호, 구단의 전략적 운영,
그리고 리그 전체의 운영 효율성과도 연결된 굉장히 중요한 제도예요!
KBO가 이 제도를 도입한 지는 이제 5년 차.
MLB와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선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계속 보완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요 :D
앞으로 경기를 보면서 "왜 이 선수가 빠졌지?" 싶을 때,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지,
그리고 그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야구를 더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이 될 거예요ㅎ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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