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국가대표는 국민의 것, 그런데 왜 A매치는 수도권만의 축제일까?

구기자® 2025. 3.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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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은 축구팬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질문을 다뤄보려고 해요 :D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는 거의 다 수도권에서만 열릴까?”

'서울, 수원, 고양…'
늘 비슷한 곳에서만 열리는 대표팀 경기 소식에
지방 팬들은 또다시 이렇게 말하죠......

 

“또 수도권이야?”
“우리 동네엔 왜 안 오는 거야?”

 

2002년 월드컵 이후 전국에 멋진 경기장이 생겼지만,
대표팀은 여전히 수도권을 위주로 팬들과 만나는 중이에요ㅜㅜㅜ
과연 이건 불가피한 현실일까요?
아니면 편의에 길든 축구 행정의 결과일까요?

 


 

먼저, 최근 10년간 국내 A매치가 어디에서 열렸는지, 관중 수는 어땠는지 알아볼까요?

년  도 일   시 경 기   유 형 상 대   국 가 개 최   지 역 관 중   수 비  고
2015 3/27 친선 우즈베키스탄 대전 38,680  
3/31 친선 뉴질랜드 서울 33,514  
9/3 WQ 라오스 화성 30,205  
10/13 친선 자메이카 서울 28,105  
11/12 WQ 미얀마 수원 24,270  
2016 3/24 WQ 레바논 안산 30,532  
9/1 WQ 중국 서울 51,238  
10/6 WQ 카타르 수원 32,550  
11/11 친선 캐나다 천안 18,920  
11/15 WQ 우즈베키스탄 서울 30,526  
2017 3/28 WQ 시리아 서울 30,352  
8/31 WQ 이란 서울 63,124  
11/10 친선 콜롬비아 수원 29,750  
11/14 친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울산 30,560  
2018 5/28 친선 온두라스 대구 33,252  
6/1 친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주 41,254  
9/7 친선 코스타리카 고양 36,127  
9/11 친선 칠레 수원 40,127  
10/12 친선 우루과이 서울 64,170  
10/16 친선 파나마 천안 25,556  
2019 3/22 친선 볼리비아 울산 41,117  
3/26 친선 콜롬비아 서울 64,338  
6/7 친선 호주 부산 52,213  
6/11 친선 이란 서울 60,213  
10/10 WQ 스리랑카 화성 23,225  
12/11 EAFF 홍콩 부산 1,070  
12/15 EAFF 중국 부산 7,916  
12/18 EAFF 일본 부산 29,252  
2020     X     COVID-19
2021 6/5 WQ 투르크메니스탄 고양 4,057 COVID-19
6/9 WQ 스리랑카 고양 4,008 COVID-19
6/13 WQ 레바논 고양 4,061 COVID-19
9/2 WQ 이라크 서울 0 COVID-19
9/7 WQ 레바논 수원 0 COVID-19
10/7 WQ 시리아 안산 0 COVID-19
11/11 WQ UAE 고양 30,152  
2022 3/24 WQ 이란 서울 64,375  
6/2 친선 브라질 서울 64,872  
6/6 친선 칠레 대전 40,135  
6/10 친선 파라과이 수원 40,228  
6/14 친선 이집트 서울 59,712  
9/23 친선 코스타리카 고양 37,581  
9/27 친선 카메룬 서울 59,389  
11/11 친선 아이슬란드 화성 15,274  
2023 3/24 친선 콜롬비아 울산 35,727  
3/28 친선 우루과이 서울 63,952  
6/16 친선 페루 부산 52,443  
6/20 친선 엘살바도르 대전 39,823  
10/13 친선 튀니지 서울 59,018  
10/17 친선 베트남 수원 42,175  
11/16 WQ 싱가포르 서울 64,381  
2024 3/21 WQ 태국 서울 64,912  
6/11 WQ 중국 서울 64,935  
9/5 WQ 팔레스타인 서울 59,579  
10/15 WQ 이라크 용인 35,198  
2025 3/20 WQ 오만 고양 35,212  
3/25 WQ 요르단 수원 진행 중  

※ 자료 참고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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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개최가 반복되는 이유

 

✅ 1. 흥행 보장, 티켓 매진도 자신 있어요! 💰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아요.
서울·경기·인천만 해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여 있죠.
이런 인구 기반 덕분에 A매치를 열면
관중 동원률이 높고, 티켓 판매도 매진을 기대할 수 있어요.

⚠️ 반대로 지방은?
예매율이 저조하면 흥행 실패라는 꼬리표가 붙기 쉽죠.

 

✅ 2. 중계·홍보·미디어 접근성도 수도권이 최고! 📺📸

 

A매치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에요.
생중계, 고화질 촬영, VAR 판독 등
최신 미디어 기술이 모두 총동원되는 이벤트죠.

수도권 경기장은 이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언론사들도 대부분 서울에 있어서 미디어 대응도 훨씬 수월해요.

하지만 K리그에도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있는 현실이고, 미디어의 접근도 용이하죠?

 

✅ 3. 대표팀 운영 효율을 생각한 선택 🚌

 

대표팀은 오래도록 파주 NFC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근거리 경기장(서울, 고양, 수원)에서 경기하는 것이
운영상으로 매우 효율적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파주 NFC는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사용할 수 없는 상황.
대표팀은 남양주, 하남 등 임시 훈련지를 사용 중이지만,
여전히 A매치는 수도권에서만 열리고 있죠.

운영 효율이라는 명분이 이제는 과연 유효할까요?


 

❗ 그렇다면 지방은 왜 A매치 개최가 힘들까?

 

❌ 1. 지자체의 소극적인 태도 💸

 

A매치를 유치하려면
경기장 대관, 홍보, 안전관리 등
꽤 많은 예산과 행정력이 필요해요.

그런데 지방 지자체에서는

“축구 한 경기 열자고 이 많은 돈을 써야 하나…?” 라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 곳도 많습니다.

 

❌ 2. 경기장 시설이 FIFA 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 ⚠️

 

  • VAR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 조명 밝기 기준 미달
  • 고화질 방송이 어려운 장비 등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기장은 개최가 제한되기도 해요.
또한 접근성, 주차, 관중 편의시설 등이 수도권보다 불편한 경우도 있어요.


 

💬 그런데... "해외 팀과 팬들이 지방 오기 힘들다"는 말, 사실일까요?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이거예요!

“해외 선수단과 팬들을 위해 수도권 개최가 더 낫다.”

언뜻 들으면 그럴 듯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요?

 

✈️ 우리나라엔 인천공항 말고도 국제공항이 있어요!

공   항 위   치 주 요   노 선
인천국제공항 수도권 전 세계 직항
김해국제공항 부산 일본, 동남아 직항
대구국제공항 대구 일부 일본/중국 노선
무안공항 전남 동아시아 중심, 제한적 운영

예를 들어 일본, 중국, 태국 같은 상대라면
부산, 대구 공항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죠!

 

그러니 “수도권 아니면 교통이 안 된다”는 주장은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에요.


 

✅ 지방 인프라는 과거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 2002년 월드컵 이후 전국 주요 도시에 국제규격 축구장 완비
    •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울산 등은 FIFA 규정에 맞는 월드컵 경기장 보유 🏟️
  • 교통도 과거에 비해 훨씬 편해짐
    • KTX, SRT, 고속도로망, 공항까지 연결망 충분
  • 숙박, 관중 편의시설, 미디어 대응 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개선됨

지방은 이제 더 이상 "기피할 이유가 있는 장소"가 아니예요.


❗ 그런데 왜 걸림돌이 될 수 있을까?

1. ‘오히려 더 많은 조건을 요구받는’ 지방

  • 수도권 경기장은 기본적으로 신뢰받고 있어요. → 조금 부족해도 눈감아줌
  • 지방은? “진짜 VAR 되지?”, “조명 밝기 완전 맞춰야 돼”, “주차 대책 있지?”
    → 같은 조건이어도 더 깐깐한 기준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음

📌이중잣대처럼 작동할 때가 있다는 것!

 

2. 인프라만 있으면 뭐해? 운영 인력, 경험 부족

  • 시설은 갖춰졌지만, 대규모 국제경기 운영 경험이 적은 지자체나 경기장은
    KFA 입장에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어.
  • 수도권 경기장은 KFA, 중계사, 연맹, 보안팀 등과 경험적으로 연동되어 있음.
  • 반면, 지방은 "새로 맞춰야 하는" 관계와 시스템이 많아 부담이 생길 수 있음.

3. 인프라와 현실의 괴리

  • 경기장만 좋다고 끝이 아니야.
  • 주변에 대형 주차장이 부족하거나
  • 경기장 접근 교통편이 불규칙하거나
  • 숙소·관광 등 지역 연계가 부족하면

→ 관중 경험 품질이 떨어져서 재방문율도 낮아짐

📉 KFA 입장에선 이런 “보이지 않는 흥행 리스크”가 지방 개최를 꺼리는 이유.


💬 그래서 필요한 건?

🔄 "시설만 보고 평가하는 것"에서 → "운영 역량까지 함께 키우는 구조"로 전환!

  • KFA가 직접 지방 경기장과 공동 운영 매뉴얼을 만들고
  • 지자체와 정례 협의체를 만들어 유치·홍보·운영까지 지원하면
  • 인프라는 걸림돌이 아니라 기회!

🌍 해외는 어떻게 할까? 지방 개최는 ‘기본’이에요!

 

독일

  • 수도 베를린은 오히려 개최 비율이 낮음!
  • 뮌헨, 도르트문트,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전국 순환
  • “대표팀은 연방 전체의 팀”이라는 인식이 강함

일본

  • 도쿄 뿐 아니라 오사카, 삿포로, 구마모토, 니가타 등에서 활발히 개최
  • 축구 저변 확대, 지역 유소년 축구 장려 목적도 포함

잉글랜드

  • 전통의 웸블리 외에도 맨체스터, 셰필드, 뉴캐슬 등에서도 대표팀 경기 유치

프랑스

  • 스타드 드 프랑스 외에 리옹, 릴, 마르세유, 낭트 등 전국 순환 개최
  • 대표팀 경기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

미국

  • 축구 인기 낮지만 LA, 시카고, 뉴저지, 올랜도, 오스틴 등에서 분산 개최
  •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많은 도시엔 멕시코전 집중 배치

🎯 지금이 바뀔 타이밍!

✔️ 훈련장이 수도권에 있지 않음
✔️ 지방 공항 활용 가능
✔️ 지방 경기장 인프라도 점진적으로 개선 중

 

"그렇다면 이제 A매치도 전국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23.03.24 콜롬비아전 -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대표팀 경기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죠!
한 세대, 한 도시, 한 사람에게 평생 남을 수 있는 추억이에요 :D

지방 팬들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눈앞에서, 목소리로 응원할 자격이 있어요ㅎㅎㅎㅎ

 

평일 경기도 많은 A매치인데,

지방에 사는 팬들에게는

더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거라 느껴져요ㅜㅜㅜㅜ

 

국토가 많이 넓은 것도 아니고

과거와 달리,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된데다,

지역 인프라도 많이 발전했으므로

순환 개최가 좀 더 자리잡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D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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